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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크리스트Blog this item

Book Description

니체의 기존 사상에 뿌리내린 니힐리즘의 반론이 만들어낸 크리스트교를 다시 한 번 조명해주고 있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신은 죽었다”라는 말로 재탄생됐다고 할 정도로 이 책은 당시 시대상에 녹아내린 니체의 혁명적인 사상들의 총 집합체이자 시대적 센세이션이다. 니체는 신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크리스트교의 종교적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왜 크리스트교가 비판당할 수밖에 없는지를 논리적인 이론 체계를 이용해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크리스트교를 다시 읽는 흥밋거리인 동시에 니체의 새로운 철학적 고찰과 정신 세계를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될 것이다.

니체의 정신 속에 살아난 크리스트교의 낡은 정치를 파헤치다!
니힐리즘 사상이 만들어낸 니체의 반론적인 크리스트교 다시 읽기!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삶 속엔 종교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나 기독교인들이 많은 우리나라는 한 블록 넘어 교회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고 있다. 니체가 살아 있던 그 시기 또한 크리스트교가 많이 전파되어 사람들의 가슴속에 신앙이라는 이름이 살아 숨쉬던 시기였다. 니체하면 우리는 당대의 철학자이자 고대문헌학자라고 알고 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그의 삶 속에 투영된 크리스트교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 책을 읽고 개중엔 크리스트교를 어떻게 비판할 수 있냐면서 야단법석을 떨 수도 있다. 하지만 니체는 예수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속에 녹아내린 낡은 크리스트교를 비판했다. 또한 이 책을 읽다보면 왜 니체가 크리스트교를 비판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니체는“신은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신의 본래 모습을 왜곡한 크리스트교의‘신’을 비판했을 뿐이다. 19세기 니체가 존재했던 시기는 모든 가치를 무가치로, 모든 진리에서 거짓을, 모든 정직함에서 비겁한 마음을 만들어내는 크리스트교가 주변의 모든 것을 썩게 했다고 판단했다.
니체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크리스트교의 정신을 비판했다. 이 책은 니체의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재미있으면서 가장 위험한 부분이다. 지적인 스릴과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흥분을 독자들이 맛보기를 바란다고 할 만큼 어떤 이에게는 이 책이 스릴과 흥분을 느끼게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도리어 반박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때로는 납득이 가지 않을 만큼 심한 대목이 있기도 하다. 가령『신약성경』을 읽을 때 나는 항상 장갑을 낀다. 추잡스러워 만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인이나 크리스천에게서는 썩은 냄새가 난다’라는 글귀는 충격적인 메시지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니체는 단순히 크리스트교를 비판하기에 앞서 플라톤과 파스칼과 같은 당대 철학자를 내세워 왜 크리스트교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지 분별성을 가지고 얘기한다.
-일례로 예전에 파스칼이라는 철학자가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는 크리스트교의‘원죄설’을 믿고 말았다. 크리스트교의 설명을 빌리자면 ‘원죄’란‘인간이 태어나면서 지은 죄’라고 한다. 파스칼은 이 말을 진실로 받아들였고 자신의 이성이 타락한 이유가 ‘원죄’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애초부터 그런 말은 믿지 말았어야 하는데 말이다. 파스칼의 이성은‘원죄’가 아니라 크리스트교에 의해 부패했다. 또한 결국 칸트의 실패 원인은 역사를 제대로 보지 않은 데 있다. 그는 프랑스 혁명 당시 도덕에 의한‘인간의 선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고 있었던 모양인데 그럼 그‘경향’인지 뭔지를 증명할 수 있단 말인가. 칸트의 본질은 데카당스에 지나지 않았다.-
니체는 이런 식으로 크리스트교의 부패를 낱낱이 파헤쳤으며‘데카당스’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사태를 개탄했다. 그는 크리스트교는 한마디로 사람을‘동정’하는 종교라고 지칭했으며, 성경구절을 인용해서 사람들이 왜 크리스트교의 잘못된 교리를 이용하면서 삶을 방탕하게 살아야 하는지 알렸다. 즉, 인간을 동정하지 않아야 하는데 크리스트교는 인간을 동정하고 있다고 했다. -성경 구절에도“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은 6장 33절)라는 구절을 인용해 인간을 옹졸하게 만들며 도태되게 만드는 동시에 동정을 구하는 종교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쩌면 단순히 크리스트교만을 니체가 비판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크리스트교만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고대 인도의『마누법전』, 이슬람교의 마호메트와 플라톤의 개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처럼 크리스트교만이 짜 맞추기식 논리의 종교가 아니라 성스러운 거짓말이 다른 성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책에서는 니체가 특정한 이상 세계를 강요하는 듯한 느낌은 받지 않았다. 예수 또한‘죄’와‘벌’로 물든 신앙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실천하는 위대한 인물로 묘사했다. 즉,‘고귀한 삶의 방식’을 하나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 단지 개념에 의한 사고를 지나치게 부풀려 현실 세계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을 규탄했을 뿐이다. 현실 세계와 니체의 사상이 빚어낸 종교의식이 어쩌면 지금 우리가 처한 세계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니체는 타락할 대로 타락하고 극도로 치닫게 된 현시대 속에서 크리스트교를 비판했다. 그는“신은 죽었다”고 말했지만 신 자체를 비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마음속에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또한 니체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했던 크리스트교의 낡은 정신 세계에 초점을 두고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니체! 그는 형이상학적인 탈출구 속에서 시대가 만들어낸 도덕적인 삶의 방향의 좌표를 스스로 작성한 시대의 혁명론자이다. [인터파크 제공]

Book Details
한국 책
164 Pages
ISBN-10: 8991486142
ISBN-13: 9788991486140
Publisher: 이너북
Pub date: Nov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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