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기도 by Yiyun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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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도 by Yiyun Li

천년의 기도

by Yiyun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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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국 문학계에 샛별처럼 나타난 중국인 작가 Yiyun Li 는 <천 년의 기도>에 담긴 열 편의 스토리에서 개인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결과 그 가운데서도 변화를 소화해내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서 미국 시카고의 패스트푸드 식당까지, 또 몽골의 초원에 이르기까지 여기 담긴 스토리의 배경은 다양하다.

미국의 문예지 The Paris Review에서 시상하는 Plimpton Prize 수상작 <불멸> 에서 우리는 중국현대사의 영웅이자 비극이었던 아무개 주석과 너무도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 삶을 살지 못하고 영웅의 닮은꼴로 살아야만 하는 어느 젊은이의 모습을 엿본다. 첫 장을 장식하는 <여분>에서 독자는 정치적 상황이나 개인적 상황을 초월해 우정을 쌓는 할머니와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접한다.

<네브라스카의 공주>에서는 미국 시카고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베이징에 두고 온 경극 배우를 회상하며 제각기 그 배우와 얽혔던 러브스토리를 공유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사후>는 결혼, 출산과 양육을 함께 하며 30년 가까이 지체아를 보살펴온 부부의 가슴 저미는 이야기를 말한다.

영미권 소설에서 최근 외국인 출신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Yiyun Li 의 차분한 스토리 전개는 송경아 작가의 절제된 번역과 만나 더한층 빛을 발하고 있다.

추천사

‘화이트’와 ‘블랙’은 우리를 ‘옐로우’나 ‘브라운’이라고 부른다. 신비로운, 혹은 나태하고 불분명한 동방의 햇볕에 노르스름하게 익은 인종이란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의 시선 바깥에서 서로를 분별하기에 열심이다.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 얽히고설킨 오랜 역사는 모진 풍파 속에 여물은 열매 같이 닮은 ‘우리’를 서로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차이나타운이 있는 도시에 머무르면서, 나는 일상적으로 수많은 중국인들을 만난다. 그들의 말은 정신없이 빠르고 시끄럽고, 그들과 나의 소통은 서툰 영어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만이 소통의 장애를 낳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 속에서도 말을 붙이기조차 어렵고, 말도 건네기 싫고,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일을 얼마나 많이 겪는가. ‘우리’ 사이에 놓인 벽은 다른 말을 쓰고 있다는 사실보다 아예 말을 주고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천년의 기도>는 이런 내게 반성과 위로, 새로운 확신을 준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 변화에 대한 불안과 기대, 세계 어디에서도 끈덕지게 뭉쳐 살아내는 중국인들의 낙천주의가 열 편의 잔잔한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때로는 우스꽝스럽지만, 그보다 훨씬 슬프다. 감동은 묵직하고, 여운은 한때 ‘우리’의 조상들이 세상에서 가장 긴 강이라고 믿었던 장강처럼 길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새삼 문학은 영원하고, 영원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언어와 역사와 국제정치질서까지도 뛰어넘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오로지 문학의 좁고 작은 길뿐이다. 현실에서 만나는 그들은 여전히 낯선 이방인이지만, 그들의 악몽과 희망을 엿본 나는 더 이상 ‘우리’라는 말 앞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다 같이 슬픈 사람들일 뿐이니까.

- 소설가, 김 별 아


Yiyun Li의 <천년의 기도>는 외국생활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충돌과 오해, 세대 차이와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과 단절, 그리고 인간교류의 어려움과 가능성을 다룬 흥미 있는 소설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천년의 기도’가 필요하다는 중국 전통문화의 렌즈를 통해, 찰나적이고 단절적인 현대서구사회의 인간관계를 조감하는 이 소설은 비교 문화적 성찰을 통해 고독하고 고립된 현대인의 뿌리 뽑힌 삶을 심도 있게 조망하고 있다.

<천년의 기도>는 다른 문화로의 단순한 동화나 거부가 아닌, 두 문화의 조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작가들이 즐겨 쓰는 주제인 이민자들의 애환이나 적응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아시아계 미국소설과는 궤를 달리한다. 북경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온 사람답게, 이윤 리는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임시체류자의 눈으로 중국사회와 미국사회를 비교해 바라보며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혼한 딸의 삶을 고찰한다. 그런 의미에서 <천년의 기도>는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새로운 획을 긋는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 김 성 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 한국 현대영미소설학회 회장, 문학평론가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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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dition

Language

Korean

Publish Date

Sep 1, 2006

Number of Pages

ISBN

8992100043

ISBN-13

9788992100045